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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용 취업 비자 내년엔 꼭 통과시킬 것”

“미국에는 5만 명이 넘는 한국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많은 숫자입니다. 이들의 취업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하라고 상을 준 것 같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 공동 개최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은 황선영(사진) 월드옥타 부이사장 겸 뉴저지 지회장은 지난 2일 “올해 상·하원에 상정한 ‘한국인 전용 미 전문직 취업 비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이 회기 종료로 폐기됐지만 분위기를 조성해 내년에는 꼭 통과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취업비자’로 불리는 이 법안은 전문 교육·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미국 정부가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월드옥타 회원인 재미 한인 경제인을 중심으로 출범한 ‘한미경제포럼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유학생의 상당수는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인재들로 비자가 원활하게 나오면 구인난을 겪는 미국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이사장은 한국 대학생 등 청년들이 미국에서 인턴십을 하는 데 필요한 비자 발급 등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국제교육문화재단(ICEF)을 운영한다.   이 단체는 미국 국무부 인증기관으로 등록돼 있어서 ‘비자 스폰서’ 업무를 맡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기관 가운데 국무부 인증을 받은 곳은 ICEF가 동부지역에서 유일하고, 서부 지역에 1곳이 더 있다.   그는 “한국 대기업은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공장 설립 등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공장 등에서 기술자 인력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법안 통과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3월부터 각종 포럼과 세미나 및 경제인대회 등을 개최해 법안 필요성을 호소해왔고, 한인 정치인과 한인 커뮤니티 등의 지원을 받아 연방 정치인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펼쳐왔다.   황 부이사장은 “내년도 하원 회기가 시작하는 2월에 이 법안을 다시 상정하기 위해 한국계인 영 김 하원의원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한인 단체와의 협업이 중요하며 미국 내 21개 지회를 둔 월드옥타 회원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4년 고교 재학 중에 가족 이민으로 미국에 건너온 그는 빙햄턴 뉴욕주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대림산업 미국지사에서 근무하다 독립해 2004년부터 인턴십 에이전트 사업을 21년째 펼치고 있다.   황 부이사장은 “1만5000명에게 취업비자가 주어지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모국 청년의 해외 진출을 돕는 월드옥타의 위상도 커질 것이기에 더 열심히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한국인 전용 법안 통과

2024-11-04

한인 경제인들, E-4비자<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홍보활동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법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뉴욕 일원 한인 경제인들이 발벗고 나섰다. 내년 1월 2일 종료되는 제118대 연방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재시도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많이 법안을 알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법안은 전문 교육을 받고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다른 국가들은 이미 누리고 있는 혜택이지만, 한국 정부는 FTA 체결 당시 E-4비자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다.     24일 맨해튼 매리엇 마르퀴스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뉴욕상공회의소 연례 비즈니스 엑스포’에 참가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뉴욕한인회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스에 방문한 참가자들에게 E-4 비자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나눠주고 설명했다.   행사에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약 90분간 포럼을 통해 E-4비자 내용을 별도로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늘면서 한인 인력 수요는 커졌지만, 전문직 취업(H-1B) 비자 당첨 확률이 줄어들면서 한인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호소했다.     또한 한인 전문 인력을 받아들이면, 미국 법인들 역시 전문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미국경제에도 보탬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성진 미주한상총연 운영위원장(뉴욕한인회 통상개발위원장)은 “자칫 E-4비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이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취업비자 홍보활동 전문직 취업비자 한인 경제인들 한국인 전용

2024-09-24

“E-4 비자<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법안 꼭 통과돼야”

"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협력 관계로 발전한 한미동맹을 더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는 꼭 필요합니다. 저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E-4 비자 신설법안 지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친한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E-4비자 신설법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지지(Endorsement)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얻어낼 경우 의회 내에서 10년 넘게 매번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던 이 법안이 본격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수오지 의원은 이날 퀸즈 더글라스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관련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서한에서 "2022년 기준 한국과의 상품 및 서비스 교역규모는 총 2244억 달러, 미국에 대한 한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는 747억 달러에 달한다"며 "한국 기업은 최근 미국에 1000억 달러 신규 투자를 통해 4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의 안보와 경제적 유대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황이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비자 문제 때문에 경제적으로 기여하고 싶어도 못 하는 상황"이라며 "잠재적인 능력을 가진 이들을 끌어내지 못해 경제성장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4 비자 신설법안 등을 담은 '한국과의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H.R. 2827/S.1301)은 전문 교육을 받고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다른 나라들은 이미 누리고 있는 혜택이지만, 한국 정부는 FTA 체결 당시 E-4 비자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다.     그는 "공동 발의자로서 공화당 한인 의원들과도 소통해 법안에 힘을 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입위원회와 법사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법안"이라며 "이번 회기 중 위원회 논의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메인 스폰서인 제럴드 코놀리(민주·버지니아 11선거구) 의원과 좋은 관계가 있는 만큼 네트워킹을 거쳐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취업비자 한국인 한국인 전용 신설법안 지지 전문직 취업비자

2024-05-30

H-1B<전문직 취업비자> 심사 대상 추첨 등록 급감

2024~2025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자가 직전해 대비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H-1B 비자 추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중복 신청하는 경우가 심각하게 많아지자 이민서비스국(USCIS)이 추첨 기준을 바꾸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나선 결과다.     3일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2024~2025회계연도 H-1B 비자 추첨에는 총 47만9953명이 등록했다. 2023~2024회계연도 당시 등록 건수(78만884명)보다 40% 줄어든 수준이다. 연간 H-1B 비자 발급건수(8만5000개)를 고려하면 당첨 확률은 약 11%에서 18% 수준으로 높아졌다.     USCIS는 “여러 스폰서를 이용해 H-1B를 중복 신청하는 등 눈속임을 줄이기 위해 추첨 기준을 강화하자, 중복 신청 건수가 줄면서 신청자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중국인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H-1B를 대거 신청했고, 특히 신청자들 중에는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중복 지원 꼼수를 쓴 경우가 많았다. 직전해 78만884건의 신청 건수 중 중복신청은 40만8000건에 달했다. 기업들이 담합해 한 지원자를 놓고 여러 개 스폰서를 제공하거나, 비자 컨설팅 업체가 허위로 직원 채용 신청서를 접수한 경우도 적발됐다. 한 지원자가 최대 80~90개 스폰서를 받아 H-1B에 지원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USCIS는 올해 추첨에서는 스폰서 중심의 케이스별 비자 추첨이 아닌 신청자별 추첨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복 신청으로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없다 보니, 신청 건수도 감소한 것이다.   김은별 기자취업비자 전문직 신청자별 추첨 전문직 취업비자 추첨 확률

2024-05-05

H-1B<전문직 취업비자> 심사 대상 추첨 등록 급감

2024~2025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자가 직전해 대비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H-1B 비자 추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중복 신청하는 경우가 심각하게 많아지자, 이민서비스국(USCIS)이 추첨 기준을 바꾸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나선 결과다.     3일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2024~2025회계연도 H-1B 비자 추첨에는 총 47만9953명이 등록했다. 2023~2024회계연도 당시 등록 건수(78만884명)보다 40% 줄어든 수준이다. 연간 H-1B 비자 발급건수(8만5000개)를 고려하면 당첨 확률은 약 11%에서 18% 수준으로 높아졌다.     USCIS는 “여러 스폰서를 이용해 H-1B를 중복 신청하는 등 눈속임을 줄이기 위해 추첨 기준을 강화하자, 중복 신청 건수가 줄면서 신청자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중국인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H-1B를 대거 신청했고, 특히 신청자들 중에는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중복 지원 꼼수를 쓴 경우가 많았다. 직전해 78만884건의 신청 건수 중 중복신청은 40만8000건에 달했다. 기업들이 담합해 한 지원자를 놓고 여러 개 스폰서를 제공하거나, 비자 컨설팅 업체가 허위로 직원 채용 신청서를 접수한 경우도 적발됐다. 한 지원자가 최대 80~90개 스폰서를 받아 H-1B에 지원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USCIS는 올해 추첨에서는 스폰서 중심의 케이스별 비자 추첨이 아닌, 신청자별 추첨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복 신청으로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없다 보니, 신청 건수도 감소한 것이다.   김은별 기자IS 취업비자 신청자별 추첨 전문직 취업비자 추첨 확률

2024-05-03

한인 유학생, 비자 없어 짐 싼다

#. "불행하게도, 캐나다·칠레·싱가포르 출신이 아니라 일이 더 어렵게 됐네요". 파슨스 디자인스쿨 졸업 후 뉴욕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에서 디자이너로 근무 중인 한인 A씨. STEM 전공으로 3년 동안 3번의 전문직 취업비자(H-1B) 추첨 기회가 주어졌지만, 2년 연속 탈락했다. 마지막 추첨에서도 탈락할 경우를 대비해 예술인 비자(O비자)를 알아보려 찾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같은 말을 들었고,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의 필요성에 뼈저리게 공감하게 됐다.     #. UT 오스틴 대학원에서 회계학 전공 후 맨해튼에서 회계사로 근무 중인 한인 B씨는 최근 한국행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있다. 어렵게 H-1B 스폰서 회계법인에 입사했지만, 최근 추첨에서 떨어져 올해 안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B씨는 "1년에 한 번밖에 추첨 기회가 없어서 매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속에 살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바늘구멍 뚫기와 다름없는 추첨 확률 속 유능한 한인 유학생들이 비자 때문에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심화되는 H-1B 추첨 경쟁률로 대학 졸업 후 어쩔 수 없이 귀국길에 오르는 한인 유학생들이 늘어나며, 많은 이들이 E-4비자를 향한 절실함을 피력했다.   전문 교육을 받고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연간 최대 1만5000개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E-4 비자 신설법안'은 2013년부터 매 회기 발의됐으나 의회 문턱을 넘기지 못했다. 캐나다·칠레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은 이미 누리는 혜택이지만, 한국 정부는 FTA 체결 당시 E-4 비자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한인 유학생들은 매일 불안에 떨며 직장생활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컬럼비아대 졸업 후 스타트업에서 데이터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C씨는 "H-1B 스폰서십을 제공하는 회사를 겨우 찾아 올해 처음 추첨에 참여했으나, 매년 낮아지는 추첨 확률 속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다"며 "비슷한 시기에 졸업한 친구들도 비자 문제로 인해 커리어 계획에 많은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A씨 역시 "H-1B 추첨에는 실력이나 노력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운에만 의존해서 결과를 기다리는 건 너무 괴로운 일"이라며 "보장된 것이 아예 없기 때문에 대부분 한국 친구들은 기대를 내려놓고 '플랜 B'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비싼 학비를 들여 유학 생활을 마쳤지만, 취업비자가 없으면 인터뷰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C씨는 "졸업을 앞두고 잡 오퍼를 받아 풀타임으로 고용됐지만, 첫 출근 한 달 전 회사 사정으로 비자 지원이 어려워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인터뷰 연락이 거의 없던 시기에는 비자 문제를 언급하지 말고 회사에 지원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미국 회계사 자격증도 취득해놓은 상태라 스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비자 스폰이 필요한 상황이라 인터뷰 기회를 잡기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연봉 협상이나 이직, 해고 문제에서도 취업비자가 유학생들의 발목을 잡는다. C씨는 "회사 입장에서는 취업비자가 없는 유학생을 고용하는 게 위험 부담이 크다 보니, 연봉 협상, 해고 등의 상황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직할 때 연봉이 삭감되더라도 비자 지원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귀국 대신 해외 지사에 발령되는 사례도 있다. 카네기멜론대학 졸업 후 시애틀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한인 D씨는 "큰 규모의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은 캐나다나 유럽 지사로 발령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 유학생들은 E-4비자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커리어를 쌓은 후 한국으로 돌아가 고국에 기여하고 싶다는 C씨는 "E-4비자는 유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을 줄여주는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 한인들이 늘어나 장기적으로 한국 사회의 경쟁력 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씨 역시 "H-1B 스폰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입사가 가능해져 유능한 인재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D씨는 "한인 유학생들은 비자에 대한 걱정 없이 미국 회사에 다니고, 미국에서는 한국의 전문 인재들을 많이 고용해 한미 관계에도 경제적·외교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유학생 한인 한인 유학생들 전문직 취업비자 한인 b씨 취업비자 h-1b e-4 한국인전용취업비자 전문직비자 미국취업비자 해외취업 미국취업

2024-04-25

한인 뽑고싶어도 취업비자가 발목

10년 넘게 번번이 무산됐던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과 구직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세계 제6위 교역 대상국이 됐고,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액은 2021년 1월 이후 총 556억 달러에 달하지만 정작 한국 기업이 사업 확대 과정서 꼭 필요한 전문직 한국인을 고용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내 한인 유학생도 4만7000명 수준으로,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유학을 마친 후 정작 비자를 해결하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상당수다. E-4 비자 신설이 절실한 기업과 유학생·한인 구직자들의 이야기를 2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전문직 취업비자(H-1B)로 한국인을 채용하겠다는 기대는 접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희망을 갖고 추첨을 기다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떨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투자 대비 아웃풋이 너무 좋지 않아 채용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뉴저지주의 한국 글로벌 기업. 이 기업은 ‘조건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웬만해선 H-1B 비자가 필요 없는 구직자를 뽑는다’고 시인했다. 한인 유학생들의 취업비자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24일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H-1B를 지원하는 한국·한인 기업에서 비자 승인을 받은 건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삼성전자북미법인에선 최근 H-1B에 48명이 지원, 15명만 승인받았다. 삼성전자 오스틴반도체·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삼성SDI아메리카 등의 H-1B 승인건수도 각 10여 건, 승인율은 25% 수준에 그쳤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에 위치한 LG그룹 계열사들의 H-1B 승인건수를 모두 합쳐도 20건이 넘지 않는다. 최근 미국에서 배터리와 제약·반도체 분야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SK그룹에서도 신규 승인건수는 6건, 기존 H-1B 추가승인건수는 26건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관계자는 “연 8만5000개를 발급하는 H-1B 취업비자에 85만 명이 신청,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하는 어려운 상황이라 기업 입장에선 고민”이라고 전했다.   박호찬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 회장(삼성물산 미주총괄)은 “인플레 감축법 시행으로 한국의 미국 제조시설 투자는 늘었는데, 전문분야에서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인력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코참에 따르면, 최근 H-1B 비자를 승인받은 한인은 연간 22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엔 3200명 수준이었지만, 중국·인도계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한인 당첨자가 줄고 있는 셈이다.   미주 한인 기업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H마트에서는 최근 25명이 H-1B를 신청했으나 3명만 승인을 받았다. 키스(KISS) 그룹은 38명이 신청해 8명이 승인됐고, 뷰티서플라이업체 뷰티플러스에선 10명이 신청했으나 한 명도 당첨되지 못했다.     이창무 뷰티플러스 회장은 “대기업은 물론, 조지아주 등에 몰려있는 한국 대기업의 하청업체에도 오려는 사람은 많은데 비자가 발목을 잡는다”고 전했다. 유정학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은 “구글·아마존 등 미국 대기업도 한인 IT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도 취업비자 여건이 안 돼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E-4 비자는 결국 미국 경제에도 이득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이하은 기자삼성 중국 한인 유학생들 전문직 취업비자 취업비자 받기

2024-04-24

“취업비자 때문에”…기업들 한국인 채용 어렵다

10년 넘게 번번이 무산됐던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과 구직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세계 제6위 교역 대상국이 됐고,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액은 2021년 1월 이후 총 556억 달러에 달하지만 정작 한국 기업이 사업 확대 과정서 꼭 필요한 전문직 한국인을 고용하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내 한인 유학생도 4만7000명 수준으로,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유학을 마친 후 정작 비자를 해결하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상당수다. E-4 비자 신설이 절실한 기업과 유학생·한인 구직자들의 이야기를 2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솔직히 말하면 전문직 취업비자(H-1B)로 한국인을 채용하겠다는 기대는 접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희망을 갖고 추첨을 기다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떨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투자 대비 아웃풋이 너무 좋지 않아 채용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뉴저지주에 위치한 한 한국 글로벌 기업. 이 기업은 '조건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웬만해선 H-1B 비자가 필요 없는 구직자를 뽑는다'고 시인했다. 다른 한국 기업들도 H-1B 비자 당첨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인 유학생들의 취업비자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24일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H-1B를 지원하는 한국·한인 기업에서 비자 승인을 받은 건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삼성전자북미법인에선 최근 H-1B에 48명이 지원, 15명이 승인받았다. 예상보다는 높은 승인율(31.25%)이지만, 여전히 낮은 비율이다. 삼성전자 오스틴반도체·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삼성SDI아메리카 등의 H-1B 승인건수도 각 10여건, 승인율은 25% 수준에 그쳤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에 위치한 LG그룹 계열사들의 H-1B 승인건수를 모두 합쳐도 20건이 넘지 않는다. 최근 미국에서 배터리와 제약·반도체 분야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SK그룹에서도 신규 승인건수는 6건, 기존 H-1B 추가승인건수는 26건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관계자는 "연 8만5000개를 발급하는 H-1B 취업비자에 85만명이 신청,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하는 어려운 상황이라 기업 입장에선 고민"이라고 전했다. 박호찬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 회장(삼성물산 미주총괄)은 "인플레 감축법 시행으로 한국의 미국 제조시설 투자는 늘었는데, 전문분야에서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코참에 따르면, 최근 한국 기업에서 H-1B 비자를 승인받은 한인은 연간 22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한인 당첨자는 3200명 수준이었지만, 중국·인도계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한인 당첨자가 줄고 있는 셈이다.   미주 한인 기업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H마트에서는 최근 25명이 H-1B를 신청했으나 3명만 승인을 받았다. 키스(KISS) 그룹은 38명이 신청해 8명이 승인됐고, 뷰티서플라이업체 뷰티플러스에선 10명이 신청했으나 한 명도 당첨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창무 뷰티플러스 회장은 "대기업은 물론, 조지아주 등에 몰려있는 한국 대기업의 하청업체에도 오려는 사람은 많은데 비자가 발목을 잡는다"고 전했다. 유정학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은 "구글·아마존 등 미국 대기업도 한인 IT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도 취업비자 여건이 안 돼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E-4 비자는 결국 미국 경제에도 이득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이하은 기자 kim.eb@koreadailyny.com취업비자 한국 한인 유학생들 전문직 취업비자 전문직 한국인

2024-04-24

‘H-1B가 일자리 뺏는다’ 논란

전문직 취업비자(H-1B)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H-1B 소지자들이 미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논쟁이 재점화됐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인도계 회사인 '타타컨설팅서비스'(TCS)에서 해고된 수십명의 미국인 직원은 "회사가 자신들을 부당하게 해고한 후, 인도계 H-1B 소지자들을 채용했다"는 주장을 연방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제기했다. EEOC가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접수한 TCS 고발장은 최소 22건이다. 이들은 40~60대 미국인들로, 캘리포니아주 등 13개주에 거주하는 석박사 고급 인력이다. 백인 뿐 아니라 아시안·히스패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TCS 측은 회사가 인도인을 채용하기 위해 미국인을 해고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고발을 접수한 이들은 TCS 관계자가 "젊은 인도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미국인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자료도 함께 제출했다.     WSJ는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신해 H-1B 비자를 신청하는 만큼, 비슷한 미국인을 채용할 수 없다는 증명을 할 필요가 없어진 점이 기업들의 H-1B 소지자 활용에 대한 의문이 생겨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의회에서는 연간 약 8만5000개의 H-1B 비자를 허용하는데, 신청자가 그 수를 훨씬 초과해 비자에 추첨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인 기업들 역시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 최근에는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 법안 통과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이민서비스국(USCIS)은 2024~2025회계연도 H-1B 비자 수혜자를 선정하기 위한 추첨이 완료됐다고 밝히고,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은 H-1B 비자 신청서(I-129)를 제출하게 된다. 이날부터 새 수수료 규정이 발효되는 만큼 바뀐 수수료를 잘 확인해야 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IS 전문직 취업비자 소지자 활용 수수료 규정

2024-03-31

‘한국인 전용비자’ 탄력받는다

10년 넘게 번번이 무산됐던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법안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미국 내 한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E-4 비자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연방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만나 E-4 비자 신설 법안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은 의회에서 한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초당적 연구 모임으로, 영 김(공화)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장 등 80명이 참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를 비롯한 경제 협력이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이 된다”며 “우리 전문 인력과 청년들이 미국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E-4 비자 신설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 의회에는 관련 법안이 하원(H.R. 2827)과 상원(S. 1301)에 각각 발의돼 있다. 전문 교육을 받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캐나다·멕시코·싱가포르·칠레·호주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은 이미 누리는 혜택이다. 2013년부터 매 회기 발의됐지만 의회 문턱을 넘기지 못하고 폐기됐을 뿐 아니라, 공동 발의자는 점점 줄었다.     의회의 관심에선 점차 멀어졌지만, 한인사회에서는 지금이야말로 E-4 비자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직 취업(H-1B) 비자 당첨 확률은 희박해졌는데,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늘어 한인 인력 수요는 큰 상황이라서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뉴욕한인회·뉴욕한인경제인협회 등은 E-4 비자 신설 법안 통과 촉구 서명 페이지(change.org/PartnerWithKoreaAct)도 개설했다.   E-4 비자 필요성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정치인들도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초 공동 발의자에서 빠졌던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19일 뒤늦게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작년 말 25명 수준이던 공동 발의자는 현재 30명으로 늘었다. 최근 키스(KISS) 그룹을 만나 법안에 관해 설명을 들은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도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어떤 이유로 FTA 체결 당시 E-4 비자 내용이 빠지게 됐는지 경위부터 알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진 미주한상총연 운영위원장(뉴욕한인회 통상개발위원장)은 “주류사회 상공회의소, 외교위 의원 등을 중심으로 E-4 비자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도 보탬이 된다는 내용에 대해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전용비자 한국인 신설법안 통과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2024-03-25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E-4 비자, 이번엔 실현되나

10년 넘게 번번이 무산됐던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 법안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미국 내 한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E-4 비자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연방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만나 E-4 비자 신설 법안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은 의회에서 한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초당적 연구 모임으로, 영 김(공화)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장 등 80명이 참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를 비롯한 경제 협력이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이 된다”며 “우리 전문 인력과 청년들이 미국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E-4 비자 신설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 의회에는 관련 법안이 하원(H.R. 2827)과 상원(S. 1301)에 각각 발의돼 있다. 전문 교육을 받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캐나다·멕시코·싱가포르·칠레·호주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은 이미 누리는 혜택이다. 2013년부터 매 회기 발의됐지만 의회 문턱을 넘기지 못하고 폐기됐을 뿐 아니라, 공동 발의자는 점점 줄었다.     의회의 관심에선 점차 멀어졌지만, 한인사회에서는 지금이야말로 E-4 비자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직 취업(H-1B) 비자 당첨 확률은 희박해졌는데,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늘어 한인 인력 수요는 큰 상황이라서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뉴욕한인회·뉴욕한인경제인협회 등은 E-4 비자 신설 법안 통과 촉구 서명 페이지(change.org/PartnerWithKoreaAct)도 개설했다.   E-4 비자 필요성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정치인들도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초 공동 발의자에서 빠졌던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19일 뒤늦게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작년 말 25명 수준이던 공동 발의자는 현재 30명으로 늘었다.     최근 키스(KISS) 그룹을 만나 법안에 관해 설명을 들은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도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어떤 이유로 FTA 체결 당시 E-4 비자 내용이 빠지게 됐는지 경위부터 알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진 미주한상총연 운영위원장(뉴욕한인회 통상개발위원장)은 “주류사회 상공회의소, 외교위 의원 등을 중심으로 E-4 비자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도 보탬이 된다는 내용에 대해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취업비자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한국인 전용 신설법안 통과

2024-03-25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 통과 노력" 월드옥타 한미경제포럼위원회 출범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미국지회 임원들이 모여 결성한 '한미경제포럼위원회'는 지난 23일 둘루스 1818클럽에서 출범식을 갖고 '한국인 전용 미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 통과를 첫 과제로 정했다.     경제포럼 위원장에는 월드옥타 뉴저지지회 황선영 회장이, 부위원장에는 박형권 동남부지역 부회장과 이교식 LA지회 이사장이 맡았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영중 이사장 등 월드옥타 관계자들과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 조지아 SK배터리 고문인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 한오동 애틀랜타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황선영 위원장은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의 배경과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12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비준됐으나 여러 상황으로 인해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미국과 FTA를 체결한 칠레, 싱가포르 등은 전문직 비자 쿼터를 할당받았으나 한국은 여전히 제외돼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상당수 한국 유학생이 미국에서 필요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계열 전공자들로서 미국이 필요한 '프로페셔널 갭'을 채워줄 수 있고 ▷한국 대기업들이 대규모의 대미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인) 엔지니어 입국 등이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장 운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월드옥타 미국 회원사 및 한인 비즈니스가 심각한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는 점 ▷한국은 미국의 7대 무역 파트너라는 점 등의 이유를 들어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미국 각지에 지회가 있고 폭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월드옥타가 '한국과의 파트너 법안' 홍보에 가장 적합한 단체"라며 "법안 통과를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에는 조지아주의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을 포함해 25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황 위원장은 올해 대선이 끝난 후 내년 말쯤 법안 통과를 목표로 잡고 로비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한미경제포럼 취업비자 한국인 전문직 전문직 취업비자 한국인 전용

2024-03-25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 거부율 증가…대부분 10개 미만 신청 기업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 거부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정책연구소(NFAP)에서 27일 발표한 H-1B 발급 현황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기간에 발급된 H-1B 비자 거부율은 3.5%로 전년도의 2.2%에서 1.3%포인트 높아졌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 시대의 경우 평균 두 자릿수를 유지했던 H-1B 비자 거부율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최근 들어 비자 발급에 필요한 신청서 심사 등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상승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자 발급이 거부된 고용주가 대부분 취업비자 신청서를 10개 미만 제출한 기업체들이 대부분이라며 구글, 아마존 등 대기업에 취업하지 않은 외국인 취업 인력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보고서는 외국인 최대 고용주 톱 25위에 오른 대기업의 경우 비자 거부율이 평균 1~2%였으며, 100개 이상 신청서를 접수했을 경우 비자발급 거부율이 1.5%에 그쳤지만, 외국인 인력을 1명 또는 2명을 채용한 기업체의 비자 발급 거부율은 각각 4.7%, 4.1%로 3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H-1B 신청이 가장 많은 기업은 아마존으로 4052건을 접수했다. 그 뒤로 코그니잔트(2597건), 인포시스(2171건), 구글(1267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1만9336건), 텍사스(1만7824건), 뉴저지(1만710건), 뉴욕(9237건) 순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취업비자 전문직 비자발급 거부율 전문직 취업비자 거부율 증가

2024-02-27

E-4비자<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6수’ 성공할까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인 E-4비자 신설 법안이 올해는 연방의회의 문턱을 넘길 수 있을지 한인사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4월 상·하원에 발의됐지만 그대로 잠들었다. 최근 전문직 취업(H-1B)비자 당첨 확률이 희박해지면서 한인 기업과 구직자 모두 E-4비자가 간절한 상황이다.   2일 연방의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E-4비자 신설 등을 담은 ‘한국과의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은 발의 단계에서 멈춘 상태다. 작년 4월 하원(H.R. 2827)과 상원(S. 1301)에 각각 발의됐는데, 이후 한 번도 논의되지 못했다.   하원의 경우 공동 발의자가 25명까지 늘긴 했지만, 이마저도 두 달째 제자리걸음이다. 작년 11월 6일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 의원이 합류한 게 마지막이다. 상원에선 여전히 최초 발의 때 합류한 2명뿐이다.   이 법안은 전문 교육을 받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캐나다·멕시코·싱가포르·칠레·호주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은 이미 누리고 있는 혜택이다.   지난 2013년부터 매 회기 발의됐지만 매번 의회 문턱을 넘기지 못하고 폐기됐다. 의회의 관심도 점점 시들하다. 처음 발의된 2013년에는 하원 공동 발의자가 111명에 달했지만 2017년 81명, 2021년 50명, 2024년 현재 25명으로 급감했다. 통상 발의된 해에 이민소위에 회부됐던 것과 달리 이번 회기에는 아직도 이민소위에 부쳐지지 않았다.   뉴욕 기반의 한 경제인은 “벌써 몇 번째 도전인데 점점 꺾이는 분위기”라며 “이번에도 통과가 안 되면 앞으로 하원에서 발의조차 안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러는 사이 한국인들은 H-1B비자를 두고 전 세계 신청자들과 경쟁하는 중이다. 해당 비자는 연간 쿼터가 8만5000개로 제한되는데 2023~2024회계연도 기준 신청자가 78만명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당첨 확률이 워낙 희박한 탓에 한국인 직원을 원하는 기업들도, 미국 취업을 희망하는 한인 구직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정학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은 “매년 20~30명씩 직원을 뽑던 회사가 H-1B 비자 당첨이 안 돼서 채용 규모를 3명으로 줄일 정도”라며 “한미동맹 70년 등의 모멘텀을 잘 활용해 각 주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취업비자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한국인 전용 사이 한국인들

2024-01-02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6수' 의회문턱 넘을까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인 E-4비자 신설 법안이 올해는 연방의회의 문턱을 넘길 수 있을지 한인사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4월 상·하원에 발의됐지만 그대로 잠들었다. 최근 전문직 취업(H-1B)비자 당첨 확률이 희박해지면서 한인 기업과 구직자 모두 E-4비자가 간절한 상황이다.   2일 연방의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E-4비자 신설 등을 담은 ‘한국과의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은 발의 단계에서 멈춘 상태다. 작년 4월 하원(H.R. 2827)과 상원(S. 1301)에 각각 발의됐는데, 이후 한 번도 논의되지 못했다.   하원의 경우 공동 발의자가 25명까지 늘긴 했지만, 이마저도 두 달째 제자리걸음이다. 작년 11월 6일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 의원이 합류한 게 마지막이다. 상원에선 여전히 최초 발의 때 합류한 2명뿐이다.   이 법안은 전문 교육을 받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캐나다·멕시코·싱가포르·칠레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은 이미 누리고 있는 혜택이다.   지난 2013년부터 매 회기 발의됐지만 매번 의회 문턱을 넘기지 못하고 폐기됐다. 의회의 관심도 점점 시들하다. 처음 발의된 2013년에는 하원 공동 발의자가 111명에 달했지만 2017년 81명, 2021년 50명, 2024년 현재 25명으로 급감했다. 통상 발의된 해에 이민소위에 회부됐던 것과 달리 이번 회기에는 아직도 이민소위에 부쳐지지 않았다.   뉴욕 기반의 한 경제인은 “벌써 몇 번째 도전인데 점점 꺾이는 분위기”라며 “이번에도 통과가 안 되면 앞으로 하원에서 발의조차 안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러는 사이 한국인들은 H-1B비자를 두고 전 세계 신청자들과 경쟁하는 중이다. 해당 비자는 연간 쿼터가 8만5000개로 제한되는데 2023~2024회계연도 기준 신청자가 78만명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당첨 확률이 워낙 희박한 탓에 한국인 직원을 원하는 기업들도, 미국 취업을 희망하는 한인 구직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정학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은 “매년 20~30명씩 직원을 뽑던 회사가 H-1B 비자 당첨이 안 돼서 채용 규모를 3명으로 줄일 정도”라며 “한미동맹 70년 등의 모멘텀을 잘 활용해 각 주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취업비자 의회문턱 전문직 취업비자 한국인 전용 사이 한국인들

2024-01-02

H-1B<전문직 취업비자> 갱신, 한국 안가도 된다

내년 1월부터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가진 외국인이 비자를 갱신할 땐 본국의 미국 대사관을 찾지 않아도 된다. 많은 한인들도 미국 내에서 비자 갱신이 가능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본지 9월 8일자 1면〉     줄리 스터프트 국무부 비자 담당 부차관보는 28일 워싱턴DC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H-1B 근로자를 위한 비자 갱신 파일럿 프로그램이 1월부터 시작된다”며 “다음 비자를 신청하거나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미국을 떠나지 않아도 되며, 이곳(국무부)에 비자를 보내 갱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우선 H-1B 2만개에 한해 시범 적용한 뒤,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국무부는 이날 2022~2023회계연도에 1000만개가 넘는 비이민 비자를 발급, 역대 최다 수준의 비자를 발급했다고도 밝혔다. 이중 비즈니스·관광을 위한 방문비자 발급만 약 8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이민비자는 2014~2015회계연도 1089만1745건이 발급돼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하다가 팬데믹 충격으로 202~2021회계연도에 약 279만건이 발급됐고, 2021~2022회계연도에는 약 682만건이 발급됐다.   국무부는 비자 신청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과거에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이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비자 인터뷰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내년에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직전해에도 비이민비자를 발급받은 이들 중 절반가량이 인터뷰를 면제받았다. 김은별 기자취업비자 전문직 전문직 취업비자 갱신 한국 방문비자 발급

2023-11-28

한국 안가고 미국서 취업비자 갱신 가능…국무부, 내년부터 시범실시

내년 1월부터 전문직 취업비자(H-1B) 갱신을 위해 한국 대사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연방 국무부는 28일 미국에서 H-1B 비자 갱신을 허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인들도 비자 갱신을 위해 한국을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게 됐다.     〈본지 9월 7일자 A-1면〉   줄리 스터프트 국무부 비자 담당 부차관보는 28일 워싱턴DC 언론센터 브리핑에서 “H-1B 근로자를 위한 비자 갱신 시범적인 프로그램이 1월부터 시작된다”며 “다음 비자를 신청하거나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미국을 떠나지 않아도 되며, 국무부에 비자를 보내 갱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우선 H-1B 2만개에 한해 시범 적용한 뒤,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또한 과거에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이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비자 인터뷰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내년에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올해 비이민비자를 발급받은 이들 중 절반 가량이 인터뷰를 면제받았다.   이밖에 국무부는 여권에 부착하는 종이 비자 대신 디지털 비자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한편 이날 국무부는 2023년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에 1000만개가 넘는 비이민 비자를 발급, 역대 최다 수준의 비자를 발급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비즈니스와 관광을 위한 방문비자 발급만 약 800만건에 달한다. 학생비자의 경우 60만건이 발급돼 2017년 회계연도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비이민비자는 2015년 1089만1745건이 발급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2021년 279만건이 발급됐고, 2022년에는 682만건이 발급됐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미국 취업비자 취업비자 갱신 국무부 내년 전문직 취업비자

2023-11-28

전문직 취업비자 H-1B 신청 자격 까다로워진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 자격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하고 나섰다.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제안대로라면 H-1B 자격 기준이 되는 ‘전문직’ 범위가 대폭 좁아질 것으로 예상돼 많은 이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토안보부(DHS)는 23일 연방관보에 ‘H-1B 현대화 등을 위한 개선방안 제안’을 발표했다. 국토안보부는 “자격 요건을 간소화하고 효율성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관련 전문가와 기업들은 이번 제안이 H-1B 신청 자격을 더 까다롭게 만들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제안에 따르면, H-1B 신청 자격에는 ‘학위·전문성이 직위와 직접 연관돼야 한다’(Directly related specific specialty)는 문구가 추가될 전망이다. 일반 학위로 해당 직업을 수행할 수 있다면, ‘전문직’이 아니라고 간주한다는 내용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컴퓨터 공학 직업으로 H-1B를 신청하는 경우, 학위 역시 ‘직접 연관있는’ 학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정 전공이 아니더라도 일할 수 있는 직업의 경우 H-1B를 발급할 수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민법 전문 주디 장 변호사는 “전문직 비자를 타이트하게 가져가려는 방향”이라며 “H-1B 신규 신청은 물론, 학위와 직접 연관 없는 직업으로 H-1B를 연장하려는 이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어디까지나 제안 수준으로, 기업 등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아마존·메타 등 대기업들은 많은 직원의 비자 연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1B 추첨 시스템도 청원기업 중심이 아닌, 수혜자 중심으로 바뀐다. 최근 당첨 확률을 높이려 페이퍼컴퍼니 등을 활용해 중복 신청하는 경우가 급증하자 이를 막기 위해 고안한 방침이다. 송주연 변호사는 “올 초 대대적 중복지원 사기조사 후 나온 제안”이라며 “기업이 아닌, 수혜자별 추첨을 하게 되면 중복지원 사기를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외에 미국 유학을 마치고 졸업후현장실습(OPT) 프로그램으로 구직 중인 유학생이 H-1B를 받을 때까지 OPT를 연장해주는 ‘캡 갭(Cap Gap)’ 종료 시한도 연장된다. 기존에는 OPT가 9월 30일까지 연장됐지만, H-1B 수속 기간이 지연되는 경우 등을 감안해 이듬해 4월 1일까지 연장해주기로 한 것이다. 또 스타트업 창업자에게도 H-1B 신청기회를 주기 위해 ‘청원자는 고용인, 수혜자는 직원이어야 한다’는 문구도 삭제할 방침이다.  김은별 기자취업비자 전문직 전문직 취업비자 신청 자격 전문직 비자

2023-10-24

전문직 취업비자 H-1B 신청 자격 까다로워진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 자격을 강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제안대로라면 H-1B 자격 기준이 되는 ‘전문직’의 범위가 대폭 좁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토안보부(DHS)는 23일 연방관보를 통해 ‘H-1B 현대화 등을 위한 개선방안 제안’을 발표했다. 제안에 따르면 H-1B 신청 자격에는 ‘학위·전문성이 직위와 직접 연관돼야 한다’(Directly related specific specialty)는 문구가 추가될 전망이다. 일반 학위로 해당 직업을 수행할 수 있다면, ‘전문직’이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즉, 컴퓨터 공학 직업으로 H-1B를 신청하는 경우, 학위 역시 ‘직접 연관 있는’ 학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정 전공이 아니더라도 일할 수 있는 직업의 경우 H-1B를 발급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주디 장 변호사는 “전문직 비자를 타이트하게 가져가려는 방향”이라며 “H-1B 신규 신청은 물론, 학위와 직접 연관 없는 직업으로 H-1B를 연장하려는 이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어디까지나 제안 수준으로, 기업 등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아마존, 메타 등 대기업들은 많은 직원의 비자 연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1B 추첨 시스템도 청원기업 중심이 아닌, 수혜자 중심으로 바뀔 수 있다. 최근 당첨 확률을 높이려 페이퍼컴퍼니 등을 활용해 중복으로 신청하는 경우가 급증하자 이를 막기 위해 고안한 방침이다. 송주연 변호사는 “올 초 대대적 중복지원 사기 조사 후 나온 제안”이라며 “기업이 아닌, 수혜자별 추첨을 하게 되면 중복지원 사기를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외에 미국 유학을 마치고 졸업후현장실습(OPT) 프로그램으로 구직 중인 유학생이 H-1B를 받을 때까지 OPT를 연장해주는 ‘캡 갭(Cap Gap)’ 종료 시한은 연장된다. 기존에는 OPT가 9월 30일까지 연장됐지만, H-1B 수속 기간이 지연되는 경우 등을 고려해 이듬해 4월 1일까지 연장해주기로 한 것이다. 또 스타트업 창업자에게도 H-1B 신청기회를 주기 위해 ‘청원자는 고용인, 수혜자는 직원이어야 한다’는 문구도 삭제할 방침이다.   김은별 기자취업비자 전문직 전문직 취업비자 신청 자격 전문직 비자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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